반기문 / 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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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AGEMENT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시민 양성

급속한 기술 발전과 지구 환경 변화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는 오늘날, 연세는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중요한 어젠다로 인식하고 글로벌사회공헌원과 고등교육혁신원 등의 기관을 설립해 사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과 연세대학교 의료원, 보건대학원이 주관하는 ‘E-GEEF Series’를 개최해 성공적인 방역모델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정책,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우수한 진료 체계 등 의학적, 정책적 지식을 세계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학은 기존의 전통적 역할인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대학의 풍부한 학문적 전문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공존,
헌신이 절실합니다. 제가 명예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토대로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고 개인, 공동체, 국가 그리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반기문 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반기문 / 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문제 해결형 현장 교육, 고등교육혁신원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고등교육혁신원을 설립하고 사회혁신역량 교과목과 비교과 활동 등의 현장 교육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1학기까지 누적 수강 학생 총 32,648명이 사회혁신역량 교과사업 982개 강의에 참여했으며 누적 학생 5,415명이 1,013개의 워크스테이션 팀에 소속돼 활동했습니다.

사회혁신역량 교과목은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교생이 대상이며, 학생들은 사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교양 및 전공 강의인 사회혁신역량 교과목 수강을 통해 강의실을 넘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적 차원의 사회 문제를 현장에서 고민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또한 교과목 외에 자신들이 정의하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그룹을 자유롭게 조직할 수 있으며, 고등교육혁신원은 이러한 워크스테이션을 재정적, 학술적으로 지원합니다. 사회참여센터에서는 그동안 교내 각 기관에서 따로 수행해 온 다양한 선교와 봉사활동을 통합해 희망원정대, 드림스타트, Change Again 등의 국내 활동과 Global OT2(One Team, One Task), 베트남 희망원정대, China-Japan-Korea SERVE 등의 해외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 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사회공헌원

대학의 지적,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UN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명예원장을 중심으로 2017년 글로벌사회공헌원(IGEE)을 설립하고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개최, 국내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관 네트워킹,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봉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23년 ‘터닝포인트:위기를 기회로’를 주제로 개최된 제5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은 천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UN의 2015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후 지난 절반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2030년까지 이어지는 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시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세계 120명 이상의 지속가능발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개의 특별세션, 4개의 주세션, 14개의 전문세션으로 구성돼 여성 리더십, 스마트시티, 디지털 보건, 고등교육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GEEF 2023

국경을 넘어 치료와 선교로 사람을 세우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치료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환자가 치료 후 무리 없이 사회에 복귀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응 및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전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정의 환자들을 돕기 위해 의료원 교직원들이 본봉의 1%를 기부하여 후원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돌봐 주는 가족이 없거나 무연고인 응급환자를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 SOS 프로젝트’, 가난과 현지 의료기술의 한계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해외 환자들을 세브란스로 초청해 치료하는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우리나라 청각 장애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브란스-KT 꿈품교실’ 등 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사회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져 세계 유수의 병원으로 성장한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교육을 통한 선교로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993년 몽골국립의과학대학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매년 의료저혜택국가 의료인을 초청하여 연수를 진행하는 ‘Avison International Fellowship’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26개국에서 275여 명의 의료인이 연수를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10년간 매년 10명씩 100명의 의료 저혜택 국가 의과대학생을 선발하여 이들이 교수가 될 때까지 3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Project Avison 10X10’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차세대 보건 의료 리더십을 양성하기 위해 몽골, 베트남,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Yonsei Global Health Leadership Course’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의/치/간호대 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선교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선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