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 president

경계를 넘어
미래의 창을 여는 연세

연세는 자유로이 경계를 넘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워 내고,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해 연세의 학문적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굴곡진 근현대사 속에서 늘 바른길을 걸어온 명문 사학으로 사회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위상을 이어받아 연세다움으로 미래의 창을 여는 새로운 연세 시대로 나아가려 합니다.

빅 블러(Big Blur)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맞이하며 치열한 혁신 경쟁의 전장에 서 있습니다. 창의성, 통섭, 융합 등의 낱말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입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냉엄한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은, 139년 동안 변하지 않는 연세의 소명이었습니다. 이 빛나는 전통을 발판으로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인류 사회의 난제를 풀어 나가며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를 키워 내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문을 탐구하고 경계를 넘어 스스로 미래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자율설계학기제’와 같은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수월성은 우리 연세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초학제 융합 연구의 환경을 조성하여 고령화 시대 건강한 삶의 의미와 질병 치유,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존엄과 윤리의 재정립,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생태학적 실천, 국제적 갈등과 사회적 난제의 해결을 위해 연세의 학문적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 위에 인공지능,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연구에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연세 시대는 ‘존중과 소통 중심의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하는 ‘Empowering Yonsei’를 통해 실현될 것입니다. 각 단위 기관의 자율적 책임 운영을 통해 연세 공동체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연세다움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입니다. 연세인 모두가 행복한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연구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은 경계 넘어 미래의 창을 여는 새로운 연세의 글로벌 도약을 향한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제20대 연세대학교 총장

윤 동 섭